[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옮겨간 것은 아무래도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1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월 이달의 팀을 선정했다. 스트라이커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손흥민이 자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10월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경기 평점을 계산한 결과, 포지션별로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평균 평점 7.68로 홀란드를 제치고 중앙 공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총 3경기를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7일 루튼 타운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골과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쳐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높은 평점을 받아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이달의 팀으로 선정됐다.
9라운드 풀럼 FC와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손흥민 존(Zone)’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감아차기로 오른쪽 골망 구석을 갈랐고,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도움을 적립했다.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의 컷백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추가시간 토트넘은 팰리스에 만회골을 내줬기 때문에 손흥민의 득점이 없었다면 승리 대신 무승부를 얻었을 것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의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했다. 시즌 초였던 8월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9월 번리 FC와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우려를 일축했고, 아스널 FC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 통산 4번째로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달의 팀 선정은 덤이었다.
팰리스전에서 득점을 추가한 손흥민은 PL 통산 16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맨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제치고 지난 10년간 PL 누적 공격포인트 5위에 올랐다.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이너와 단 한 개 차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계속해서 활약 중이며 10월 풀럼전과 팰리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시즌 득점을 8개로 늘렸다”며 ”손흥민은 홈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매디슨에게 어시스트하며 두 골 차로 격차를 벌렸고, 승리를 확정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10경기 8승 2무(승점 26점)로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승점 24점)도 무패 행진을 달렸으나, 토트넘보다는 밑에 위치했다. 맨시티 역시 승점 24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총 3명의 선수가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다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은 3경기 2골로 활약했으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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