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대면 요청과 관련해 “개인 자격으로 그렇게 해봐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치 컨설팅 업체 차리시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듣고 싶은 게 뭐가 있냐”며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은 잘못된 것을 지적해낼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인 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났는데 그러면 내일부터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욕 안 하냐”며 “이중플레이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생각부터 교정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공식적으로는 대표부터 대통령까지 내부 총질한 당 대표라고 하고, 거기다가 1년 반 동안 저한테 린치한 거 다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과 자신의 관계를 교통사고 가·피해자에 빗댔다. 이 전 대표는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0 대 100이면 그에 합당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지 ‘100만 원 줄 테니까 받으세요’ (하고) 안 받으면 ‘마음이 상처가 많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 대표하고 있는데 저한테 오만 난리를 치면서 쫓아내려 했고 1년반 동안 사람 린치한 다음에 요즘 들어서 강서 보궐선거 보고 죽겠구나 싶으니까 100만 원 줄 테니까 합의해라. 안 하면 네가 속 좁은 놈(이라고 한다)”며 “그리고 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이 사고 당사자도 아닌데 ‘마음이 많이 다치신 것 같다’ 이러고 있다”고 했다.
혁신위의 대사면 건의에 대해서는 “저는 다리 부러져서 영구 후유증이 남는 상황에서 ‘너 100만원 안 받으면 속 좁은 녀석이야’라고 하는 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단 한 번도 징계를 취소하거나 사면해달라는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것”이라며 “이래놓고 나중에 가서 우리는 화해, 100만원 내밀었는데 왜 너는 (안 받냐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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