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가 전산 오류로 ‘센추리클럽’ 가입을 미루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스위스와 스페인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UWNL) 조별리그 4차전이 열렸다.
경기는 이전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이레네 파레데스가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경사스러운 자리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파레데스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 명단에는 물론 교체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몬세라트 토메 스페인 감독은 “전산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상황에 적응해야 했다. 여러분이 본 선발 11명과 함께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스페인 매체들을 인용해 스페인축구협회가 UEFA 전산망에 선발 명단을 올리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직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는 파레데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이 그대로 스위스전 명단에도 반영돼 파레데스가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레데스는 스페인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파레데스 없이도 스페인은 스위스를 7-1로 제압했다.
현 스페인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자인 알렉시스 푸테야스가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날 발롱도르를 받은 아이타나 본마티도 선발 출전해 승리에 이바지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UWNL A리그 4조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우승자를 가리는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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