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월 수출입 동향 발표…자동차 16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수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 기록
수입, 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 줄며 9.7% 감소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무역흑자 동시 달성
방문규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
한국 수출이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고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무역수지는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자동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6억2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를 보인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였다. 그러나 4분기 시작인 10월, 13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수출 회복의 바람을 타게 됐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역대 10월 중 1위의 실적이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견조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석유제품 역시 8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1%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일반기계(+10.4%)는 7개월 연속,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10월 대(對)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 나갔다.
미국 수출 역시 101억 달러를 기록,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9월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지난해(37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달 역시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선박・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9.7% 줄어든 534억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유(0.1%)가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22.6% 감소한 영향이 컸다.
10월 무역수지는 16억3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 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이후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라며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정상경제 외교를 통해 체결한 107조 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수출・수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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