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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길위에 김대중’ 내년 개봉…”나라가 다시 나아갈 길 찾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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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 영화는 김대중 대통령을 영웅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통해 우리 국민과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찾아보게 되길 바란다.”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현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스틸컷. [사진=명필름]

이날 회견에는 김 전 장관을 비롯한 민환기 감독,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 회장과 이은 명필름 대표,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가 참석했다.

‘길 위에 김대중’은 김 전 대통령이 청년 시절 독재에 맞서 탄압을 견뎌내는 과정과 미국 망명 시절 이야기, 1987년 12월 대선에 출마하기까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정 회장이 지난 2013년 이희호 여사 생전 허락을 받아 김대중평화센터와 공동기획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19년 이은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했고, 마침 최낙용 대표와 민환기 감독이 합류하면서 작품이 완성됐다. 명필름과 시네마6411, 민 감독은 이전에도 공동제작자와 연출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왼쪽부터) 이은 명필름 대표,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 민환기 감독,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 회장이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이날 김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정치사에 있어 큰 어른이고 거인인데 그 분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극명한 대척점들이 많았다”며 “지역 감정이라는 것도 있고, 그 속에서 지지를 받는가 하면 매도당하고 심지어 정치적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겪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 번도 좌절하거나 회유 당하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을 모두 용서하고 그들과 함께 나라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 길을 가자고 손을 내밀었다”며 “단순히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투사였다고만 하면 그 분의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애써서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김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시점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 전 대통령만 보려는 것이 아닌 그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다시 보고,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찾아보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 민환기 감독,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 회장이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다만 작품이 개봉하기도 전에 삐걱이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고 있다. 해당 작품이 개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총선에 영향을 주고자 개봉 시기를 내년으로 잡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 참석자 측은 의혹을 일축했다. 이은 대표는 “저희는 영화를 하는 사람들이다. 정치적 계산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전 김대중평화센터를 찾아온 적이 있고,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받아 그런 길을 걸어가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여야 상관없이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내년 1월 6월 개봉 예정 중인 ‘길 위에 김대중’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점에서 상영관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국 10개 광역 도시에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극장 뿐만 아니라 지역 강당 등 비극장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 세계 21개 도시에서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동시 개봉도 준비 중이다.

CP-2023-008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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