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1일 “시정연설을 하러 온 대통령을 향해 ‘그만두라’고 막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 마디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이 적었다. 함께 올린 사진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이 김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다.
조 의원은 “특히 이 자는 대통령이 청한 악수를 앉아서 받는 무례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며 “여야를 떠나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가원수로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온 국가원수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하물며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손님인 자국의 국가원수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예의범절도 모르는 자가 국회의원을 하니 우리나라 어린 학생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탄식했다. 이어 “인간의 가장 기본자세인 예의범절도 모르는 자격없는 자들이 국회의원하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혈세낭비이며 국력낭비이다. 내가 국회의원 숫자를 100명이상 대폭 줄이자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일어서 박수를 쳤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장 입장 땐 여야 의원들이 기립해 대통령을 맞이하고, 악수를 나누는 게 그동안 관례였지만 상식 밖의 장면이 펼쳐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약 29분간의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할 때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는 시정연설 후 페이스북에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제 그만 두셔야죠’라고 화답했다”라고 남겼다. 김 의원은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김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 의원의 면박에 별다른 반응 없이 이동했다. 김 의원은 연설 중에도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다른 곳을 바라봤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시정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두 서있었다. 문 대통령이 퇴장하며 야당 의원들과 악수를 청할 때도 이를 거절하거나 면박을 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없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 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행동에 대해 “개딸 입장에서는 박수치고 환호할 일”이라며 “개딸들한테 예뻐 보이려고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