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동국이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가 사기 피해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이동국의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에는 “그동안 이동방송국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동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에는 실제로 지난 6월 23일 업로드된 영상을 끝으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이동국은 “유튜브 영상이 너무 안 올라오길래 무슨 일이 있는지 너무 궁금했다”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다 알지 않냐”라며 “우리 유튜브 채널이 제작사가 바뀌었는데 대표가 살짝 문제가 있다. 그분이 많은 실수를 했고 약간 문제가 있어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잠시 숨을 죽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방송국이 뭐라고 아무것도 아닌데 왜 우리 이름을 대서 사칭을 하면서 그랬을까 싶다”라고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양복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다. 양복도 사주셨다더라”라고 말하자 이동국은 “내가 양복도 사주고 그랬었는데 연락도 안되고 참. 그러면 안 되지 사람인데. 아직도 안 믿긴다. 문 열고 ‘형님,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
이동국은 “나를 포함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동방송국 사칭을 해서 다른 데서 투자받고 갑자기 잠수를 타고 이건 법적으로도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했다”이라며 사기 피해를 당했음을 밝혔다.
또한 “관계돼 있던 사람들에게 다 전화를 돌렸다. 혹시나 돈을 빌려달라, 투자해달라 하는 게 있었냐고 하니 몇 명이 있더라. 다행히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나중에 이런 연락이 오면 응하지 말라 얘기를 해놓은 상태다. 터질 대로 터져 2차 피해가 없기만 바란다”고 했다.
은퇴한 선수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지 묻자 이동국은 “축구나 단체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팀워크를 배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며 “이런 것만 32년의 선수생활을 했는데 사회에 나가보니 그런 걸 이용한다.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상처를 받은 게 많다. 채널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웃고 있지만,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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