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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의 각종 제재 속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러시아 경제가 2년만에 3%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지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연방 총리는 이날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러시아 GDP(국내총생산)가 전년대비 3%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의 기관차 역할은 평균 7%를 초과한 제조업 분야”라며 “기계공학 산업의 성장률은 20%를 넘어섰고, 화학 및 금속산업을 포함하면 전체 제조업 생산량은 90%에 육박하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컴퓨터, 전자 및 광학제품, 전기장비, 가구 및 기타 분야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수입의 의존하던 제조업·전자산업 물품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수입이 불가능해진 후 불가피하게 국산화에 나서 어느 성공을 거둔 게 제조업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에너지 분야도 러시아 경제 성장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연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석유·가스산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례해 거의 30% 증가했으며 러시아 제품 공급이 사실상 증가함에 따라 국고예산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올해 전체 경제성장율을 2.8%로, 2024년에는 2.3%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 역시 지난달 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광업(82.6%), 제조업(75.6%), 건설(77.7%), 컴퓨터·전자·광학(71.6%)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2분기 러시아 산업 성장률은 평균 81%에 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수입 대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내수정책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생산을 현대화하고 기업 매출은 늘어가고 있기에 투자활동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행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에도 러시아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G20 국가 중 브라질, 중국, 일본, 멕시코, 러시아만이 상당한 변동을 보이며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러시아의 경우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2%와 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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