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산업용 레이저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한 한빛레이저가 스팩 합병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산업용 레이저 분야에서의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빛레이저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B금융스팩10호와의 합병에 따른 코스닥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1997년 설립된 한빛레이저는 이차전지, 전기차(EV)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레이저장비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주된 사업부는 이차전지, 자동차·EV, 반도체·기타 등으로 나뉘는데, 셀추적 레이저 마킹, 차대번호 각인, 특수 레이저패터닝 등에 적용된다.
한빛레이저는 안정적인 성장 속에 신기술 융합을 확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로드맵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개발을 완료했으며 산업용 레이저 발생자치도 자체 제작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 이에 고객사와의 협업으로 선행기술 개발, 관련 제품에 대한 독과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에너지 고효율과 안정성, 제품의 소형화 니즈에 부합하는 이차전지 제조의 필수 공정인 충방전시스템은 한빛레이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롤투롤(Roll-to-Roll) 레이저 노칭 시스템과 EV 시장의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한 롤투롤 필름 가공 시스템은 올해 내외부 평가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방시장이 성장됨에 따라 독보적인 기술력이 바탕된 한빛레이저의 매출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보인다.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빛레이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05억8591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5% 오른 23억8353만원을 시현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높아질 전망이다. 상반기엔 1억5000만원의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1억7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묵 대표이사는 “상반기에 위험하긴 했지만, 계절적으로 상반기엔 매출이 적다”며 “3, 4분기에 들어온 수주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금년에도 작년 매출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와 EV 기반 전기차 산업에서는 치열한 기술경쟁력이 필요하다”며 “이차전지 수요 확대에 맞춰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팩소멸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합병에서 한빛레이저의 합병가액은 1주당 3091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0.6470398이다. 양사는 오는 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 가결 후 12월 12일 합병기일을 거쳐 내년 1월 4일 매매 개시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