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꼼즈러즈 탐정들.
이날도 탐정 사무소에 새로운 사건이 찾아왔다.
고양이 심장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하는데,
과연 무슨 사건인지 의뢰서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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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콩떡이는 최근 가쁜 호흡을 자주 보인다고 해.
숨쉬기가 어려운 건가?
러즈 : 그러게, 피부도 점점 창백해지는 증상을 보니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모양이야.
이거 정말 큰일인 걸?
꼼즈 : 심지어는 뒷다리 감각까지 많이 약해졌다고 해.
이러다가 후지마비까지 생기는 게 아닐까?
도대체 어떤 질병이지?
러즈 : 뒷다리 감각이 마비된 것도,
몸의 말단까지 혈액 공급이 잘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그렇다면 혹시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꼼즈 : 고양이 심장병?
러즈 : 맞아,
콩떡이는 심장병 중에서도 비대성심근증 같아.
꼼즈 : 고양이 비대성심근증이라..
생소해서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질병인 것 같아.
어떤 질병인지 자세히 설명해 줘, 러즈.
러즈 : 비대성심근증은 고양이의 좌심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심장의 이완 기능 저하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을 말해.
심장의 좌심실은 혈액을 뿜어내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좌심실 근육이 두꺼워지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고,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지.
그렇게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고,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콩떡이처럼 호흡곤란 증상 등이 나타나지.
심장질환을 앓는 고양이 상당수가 이 질병이라고 해.
갑자기 나타나는 만큼, 고양이 돌연사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꼼즈 : 헉, 정말 무서운 질병이구나?
심장의 좌심실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니 정말 위험하겠어!
비대성심근증이 생긴 고양이는 모두 콩떡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걸까?
러즈 : 대부분 비슷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체내 산소 공급도 부족해지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도 나타날 수 있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보여.
또 기력이 저하되며 운동 시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지.
혈류가 정체되며 혈전이 발생해 뒷다리로 가는 혈관을 막으면
콩떡이처럼 뒷다리 감각이 약해지고
한쪽, 혹은 양쪽에 갑작스러운 후지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꼼즈 : 콩떡이는 어쩌다 비대성심근증이 생기게 된 걸까?
발병 원인도 알려줘 러즈.
러즈 : 고양이 비대성심근증은 크게 2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어.
어떤 특정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속발성 비대성심근증’이라고 하며,
어떤 연관 없이 나타나는 것을 ‘원발성 비대성심근증’이라고 해.
원발성과 속발성 모두 원인이 다르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를 보자고.
<<고양이 비대성심근증 원인>>
속발성 비대성심근증 | 갑상선 기능항진증, 전신 고혈압, 성장호르몬 장애, 만성 신부전,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의 전신 질환이 속발성 비대성심근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원발성 비대성심근증 |
원발성의 경우 유전적인 소인으로 발병한다고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메인쿤, 랙돌, 브리티시 숏헤어, 스핑크스, 페르시안 등의 품종이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
꼼즈 : 특정 품종의 고양이에게 발생할 수도 있고,
기저질환이 비대성심근증으로도 이어진다..
그럼 콩떡이는 어떤 쪽으로 봐야 하는 거야?
러즈 : 일단 콩떡이는 평소에 별다른 질병이 없었다고 하니
원발성, 즉 유전적인 소인으로
비대성심근증을 안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속발성 비대성심근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는 검사도 진행해야 해.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근육의 두께를 측정하고,
심장의 기능을 평가해야 치료에 참고할 수도 있고.
꼼즈 : 그렇구나.
그래도 비교적 명확한 진단이 가능해서 다행이다.
그럼 치료법도 있는 거야?
러즈 : 심장의 이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약을 투여해야 해.
폐수종이 발생한 경우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이뇨제 등을 사용하지.
또 혈전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약도 사용할 수 있어.
무엇보다 비대성심근증은 완치보다는 증상 개선과
더 이상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개념으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해.
꼼즈 : 완치가 되지 않는다니 정말 슬프다..
비대성심근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게 좋겠어.
러즈 : 맞아,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품종의 경우
조기에 심장 검사를 통해 질병 여부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겠다.
그럼 콩떡이의 심장병이 얼른 나아지길 응원할게!
콩떡이는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두께를 확인하고
비대성심근증을 진단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발견되었다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콩떡이 보호자는 콩떡이에게 심장병이 생긴 만큼
평생 힘들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To Be Continued…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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