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이제 ‘만리장성’을 넘으면 파리까지 한 계단만 남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1월 1일 오후 8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서 한국은 선두를 달리며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 1대 4로 졌던 북한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것도 큰 수확이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승4무16패로 크게 뒤져 있다. 1대 0으로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2005 동아시안컵 이후 18년 만에 북한에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남은 경기가 걱정이다. 한국은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을, 북한은 태국을 상대한다. 북한은 최약체 태국을 꺾고 2승째를 챙길 확률이 높다. 한국은 중국을 무조건 잡고 승점 7점 고지를 밟아야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최종 예선에는 4개 팀이 오른다. 12개 팀이 A~C조로 나눠 치르는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 3개 팀과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팀이 진출한다. 최종 예선에서 승리한 두 팀만 아시아 국가에 배정된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중국을 꺾게 되면 승점 7 고지에 오르게 된다. 북한과 태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다득점에 밀려 조 2위가 되더라도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중국과 비기게 되면 복잡해진다. 이 경우 승점 5에 그치게 된다. 조 2위로 떨어짐과 동시에 A, C조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0위)은 중국(15위)보다 5계단 아래에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7무 29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2015년 맞대결(1-0) 이후 8년 동안 9경기(3무 6패)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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