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오랜 절친이자 음악계 선후배 사이인 방시혁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1972년생 동갑내기지만 박진영이 1월생으로 학번은 위다. 박진영은 연세대 지질학과를, 방시혁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앞서 JYP를 설립한 박진영은 1997년 대학 재학 중이던 방시혁의 작곡 재능을 알아보고 JYP 수석 프로듀서로 영입, 함께 곡작업을 한 바 있다.
1일 방송 예정인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선공개 예고편 등을 통해 방시혁의 대학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박진영과 달리 학사모를 쓴 방시혁은 지금의 풍채 좋은 모습과 달리 다소 말라 보인다. 졸업 당시 그는 문과대 차석으로 평균 학점이 3.9였다고. 박진영은 “졸업한다고 와달라고 해서 졸업식에 갔더니 무슨 상을 받더라. 저랑 같이 일해서 공부할 시간이 분명 없었는데, 평균 학점 3.9점으로 문과대 차석이었다”라고 갑자기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방시혁은 학창 시절부터 남달랐다는데, 그가 작곡한 장소도 비범하다. 백지영의 히트곡 ‘총 맞은 것처럼’을 찜질방에서 만들었다는 방시혁. 선공개 영상을 통해 그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창작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면 그게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친한 형들과 처음 가본 찜질방에서 느낀 설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찜질방) 사진에서 많이 봤던 양머리를 해보고 싶다고 하자 같이 간 형들이 양머리를 해줬다. 당시 백지영씨 프로듀싱 중이었는데 그 순간 갑자기 멜로디 한 소절이 떠올랐다.”
현재 그는 2005년 설립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서 2021년부터 하이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방시혁이 제작한 방탄소년단(BTS)이 K팝 그룹 최초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후 그는 탄탄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전원은 하이브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에 방시혁은 “(하이브라는) 기업 성장에 있어서 방탄소년단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면서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써 인정해 줬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다”고 밝혔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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