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설인아가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섬세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고 있다.
극 중 설인아는 1995년 최세경과 2023년에서 온 최세경의 딸 온은유 1인 2역을 맡아 시대를 뛰어넘는 첼로 여신의 비주얼과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설인아는 차가운 아우라가 가득했던 최세경에서 시크하지만 쾌활하고 당당한 매력의 온은유로 등장한 후 과거의 엄마를 아빠가 아닌 첫사랑과 이어 미래의 자신을 사라지게 하려는 온은유를 통해 하은결(려운 분)과 하이찬(최현욱 분), 윤청아(신은수 분) 등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더욱 유쾌하게 선보이는 한편, 점점 드러나는 온은유의 어두운 내면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반짝이는 워터멜론’ 12회에서 온은유는 하은결과의 우여곡절 끝에 설레는 영화관 데이트를 가지게 되지만 갑작스레 사라진 그로 인해 ‘버려짐’에 대한 트라우마가 발동,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하은결을 철저하게 무시하며 서늘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하은결과 하이찬이 활약하는 ‘워터멜론 슈가’ 공연을 보던 온은유는 이상아(이수민 분)를 통해 과거의 아빠가 밴드를 한 것 등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엄마의 첫사랑이 다름 아닌 아빠였던 것을 알고서 충격과 허탈감에 눈물을 보였다. 복잡한 마음과 미안함에 2023년으로 돌아가려던 온은유는 무작정 공항 출국장으로 뛰어 들어가지만 실패하고 방법을 찾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빗속에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설인아는 항상 쾌활하고 에너지 넘치던 당당한 모습에서 상처를 받은 후 보인 반전의 서늘함, 그리고 혼란스러움에 대책 없이 눈물과 함께 무너지며 변화하는 온은유의 모습을 각 상황에 맞는 적당한 온도와 텐션으로 매끄럽게 선보이는 동시에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면서도 흡입력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온은유의 서사와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설인아가 세기를 오가는 ‘서원예고 여신’ 비주얼로 반짝이는 존재감을 더하는 한편,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과 흥미진진한 서사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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