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벼랑끝에 몰린 이날, 바로 옆에서 경기를 치른 NBA팀 피닉스 선즈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경기 114-115로 졌다.
피닉스는 이날 브래들리 빌, 데빈 부커의 부상 공백에도 샌안토니오를 압도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3쿼터에는 20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4쿼터에만 19-33으로 밀리면서 격차가 좁혀졌고, 결국 종료 직전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114-111로 앞선 종료 8초전 데빈 배셀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빅터 웸밴야마가 바로 팁인 덩크를 성공시키며 114-113을 만들었다.
이어진 피닉스 공격, 샌안토니오 수비가 풀코트 압박을 펼쳤고 공을 잡은 케빈 듀란트가 더블팀에 둘러싸인 뒤 켈든 존슨에게 공을 뺏겼다. 존슨은 바로 돌파를 시도, 종료 2초를 남기고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었다.
순식간에 스틸을 허용한 듀란트는 한동안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제스처로 심판들을 쳐다봤으나 바뀌는 것은 없었다.
듀란트가 26득점, 에릭 고든이 20득점, 유수프 너키치가 12득점 12리바운드 기록하는 등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 올렸으나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샌안토니오는 존슨이 27득점, 웸밴야마가 18득점 8리바운드, 배셀이 18득점 기록하며 활약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