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신수정이 결혼 앞둔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신수정의 딸에 대한 고민이 전파를 탔다.
이날 딸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신수정에 딸은 친구들과 여행에 남자친구도 함께 간다고 말했고 MC들이 경계했다. 하지만 한 달 후 딸이 임신을 했다고 고백했다. 신수정은 “너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 그걸 다 알면서 그걸 다 봐놓고선 엄마랑 같은 길을 가겠다고? 너 그 남자애 만난지 겨우 한 달밖에 안 됐잖아”라며 괴로워했다.
45살이 된 고딩엄빠 신수정이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김영옥은 “세상에 지금도 애기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교진은 “지금까지 출연자들 중에 최고령 출연자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수정은 “딸이 아이를 낳고 너무 힘들어해서”라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늦은 밤 혼자 술을 마시던 신수정은 “후회도 해보고 자책도 해봤다.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자책을 진짜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만 울고 싶어요. 이제 그만 울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흘려 사연의 궁금증을 높였다.
이른 새벽 깔끔하게 정리정돈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신수정은 “제가 살림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나른 깜끌하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나이가 있는데 미선 언니한테 잔소리 듣긴 민망하잖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를 만난 신수정이 딸의 청첩장을 건넸다. 신수정은 “우리 딸이 이제 곧 결혼식을 올려요. 그래서 청첩장을 주려고 친구를 만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수정은 친구에게 “고은이가 제일 걱정이야. 내가 가서 아이를 봐주고 그러면 무기력해 보이고 어두워. 내 앞에서는 티를 안 내니까 모르겠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신수정이 3남매 중 둘째 최고은의 집을 찾아갔다. 신수정은 딸의 출산을 허락한 이유로 “저도 그랬다시피 내가 반대하면 할수록 더 낳아야겠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제가 더 이상 반대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엉망인 집안에 신수정이 잔소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딸 최고은은 엄마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와중에 한번을 일어나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용히 딸에게 다가간 신수정은 “시훈이는 엄마가 볼 테니까 바람 좀 쐬든지 커피 한잔 먹든지 해”라고 말했지만, 딸이 이동한 곳은 바로 침대 위였다. 신수정은 “고은이가 출산 후에 의욕이 많이 떨어졌어요. 속이 터지죠. 아이 낳기 전의 모습이 전혀 안 보이니까. 사람 만나서 얘기하는 거 좋아하던 애였는데 지금은 그런 걸 찾아볼 수가 없다”라며 걱정했다. 신수정은 “결혼을 앞둔 딸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딸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고 싶어서, ‘고딩엄빠’에 나오게 됐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최고은은 “시훈이 등원 후 제가 집에 돌아와서는 그냥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 같다”라며 바로 잠을 자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이인철은 “저렇게 누우면서 보통 핸드폰을 보는데, 핸드폰도 안 봐”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일을 쉬고 있다는 최고은에 “일을 해야 해, 얼른 일을 해야 해.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라고 말했다. 신수정은 “저정도인지 몰랐다. 고은이가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라며 생각보다 더 무기력한 딸의 모습에 놀랐다.
박미선은 “결혼식 앞둔 부부 맞아요? 결혼 한 10년 이상된 부부 같은데?”라며 의아해했고, 조영은은 “정말 무관심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고은은 “진지한 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서로 대화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 거 같다”라고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최고은은 “나에 대해선 안 물어봐? 내가 오늘 어땠는지 기분은 어떤지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말할 시간이 없어서 못 말하는 거일 수도 있잖아”라며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남편은 진지한 대화를 피하고 싶어했다. 최고은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해요. 오빠가 연애 때는 스킴십도 많고 표현을 엄청 많이 해주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예 없다고 볼 정도로”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남편은 “제가 아기가 태어나고부터 전과 비교했을 때 업무 강도가 높아져서 피곤한 상황이라서 고은이한테 소홀했던 거 같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늦은 밤 혼자 산책을 나온 최고은은 “저는 그냥 남편이 ‘오늘 하루 고생했어 많이 힘들지?’ 이런 말 한마디면 되는데 속상하고 서운해요”라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최고은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엄마 신수정이 바로 최고은을 찾아왔다. 신수정은 “엄마가 요즘에는 네가 저녁때 전화를 하면 깜짝깜짝 놀래. 또 혹시나 나쁜 생각하지 않을까. 엄마는 다시는 너 못 보는 줄 알았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신수정이 딸 최고은과 함께 상담센터를 찾아갔다. 상담 후 신수정은 “사실상 이렇게 된 게 남편 잘못만은 아닌데 남편이 저를 밀어낸 게 아니라 제가 남편을 밀어내고 있진 않았을까. 후회가 있었던 거 같다”라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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