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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워싱턴 한국 행사에서 보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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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국경절 행사에서 축사를 시작하면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한파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명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캠벨 조정관을 신임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할 방침이라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1월 20일부터 NSC 인·태 조정관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중국 등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문제를 총괄, ‘아시아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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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국경절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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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국경절 행사에서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의 축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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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왼쪽)이 2021년 12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국제포럼 ‘환태평양 대화(Trans-Pacific Dialogue)’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 외교 성과로 꼽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협력 강화에 깊이 관여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의 미국 대표를 맡는 등 주요 한·미 현안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을 방문하는 주요 한국 인사들이 만나는 ‘단골’ 백악관 인사이며 한국 관련 행사에도 자주 참석하는 등 지한파로서의 행보를 보여왔다.

캠벨 조정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3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로서 미국 외교의 초점을 인도·태평양으로 전환한 ‘아시아 중심 정책(Pivot to Asia)’ 설계하는 등 거의 40년 동안 아시아 업무에 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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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국경절 행사에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부부와 악수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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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가운데)이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을 마친 후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왼쪽)와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미 일본대사의 손을 잡고 있다./CSIS 동영상 캡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캠벨 조정관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만찬에서 부장관으로 인준되면 점점 더 권위주의 국가가 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민주주의적 균형추 구축을 목표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 전략의 핵심인 인도·태평양의 동맹과 파트너 간의 파트너십 심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고조될 경우 10년 전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때처럼 미국이 그 수렁에 빠지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아시아 동맹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는데 캠벨 조정관의 부장관 지명이 이를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WP에 “아시아 동맹들은 여전히 걱정하겠지만 캠벨을 국무부 2인자로 두면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진전시키고 이행할 의지가 있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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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오른쪽)이 8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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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가운데)이 2021년 5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 한 호텔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회의를 마친 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캠벨 조정관 왼쪽은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국무부 부장관 자리는 지난 7월 웬디 셔먼 부장관의 퇴임으로 공석이다. 캠벨 조정관은 상원 인준 절차를 마무리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상원 인준 절차가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는 주장을 증폭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캠벨 조정관이 동료들에게 인준 절차가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다만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인디애나)은 캠벨 조정관의 지명을 “열렬히 지지할 것”이라며 그는 사려 깊고, 정치적으로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정치적으로 복잡한 환경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인 연방의회 활동에 정통하면서 애국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고 WP는 알렸다.

그러면서 영 의원은 캠벨 조정관이 청문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캠벨 조정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도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캠벨 조정관 딸의 대부이며, 캠벨 조정관은 블링컨 장관의 결혼식에서 신랑 측 들러리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캠벨을 “선견지명이 있는 정책입안자”라며 그가 구축한 강력하고 다양한 팀, 그가 멘토 역할을 한 동료, 그리고 봉직한 기관에서 조성한 동료애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CP-2022-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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