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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경기가 불황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월 49보다 2.3%포인트 하락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9.2 대비 크게 낮은 수치다. 무엇보다 호황과 불황의 경계선인 50을 12개월 연속 밑돌았는데 이는 2000년 8월부터 2002년 1월 이후 21년 만이다.
하락 폭은 2001년 닷컴버블 붕괴나 9·11 테러 직후만큼 크지는 않지만 작은 수준의 ‘불황’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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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와 생산·고용 등 주요 지표가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자동차 업계 ‘빅3’를 상대로 6주 동안 진행한 동시 파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평가했다.
신규 수주 전망 하위 지수(sub-index)는 45.5로 9월 49.2에서 3.7 포인트 하락했다. 생산 지수도 50.4%로 전월 52.5에서 2.1 포인트 낮아졌다. 공장 고용 지수는 46.8로 51.2에서 4.4 포인트 악화했다.
로이터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1만7000개 늘었던 공장 일자리는 10월 1만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수가 18만개로 9월 33만6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3일 전월 고용 상황 보고서를 공식 발표한다.
반면 제조업체가 구매 등으로 부담하는 지불가격 지수는 45.1로 1.3 포인트 상승했는데 공급업체로부터 일부 자재를 공급받는 데 약간의 지연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는 50으로 최종 집계됐다.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치인 49.8을 0.2 포인트 상회,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호황과 불황의 경계선인 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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