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최고령 고딩엄마 신수정이 결혼 앞둔 고딩엄빠 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신수정이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딸과 함께 일상을 보내던 신수정에게 딸은 친구들과의 여행에 남자친구도 함께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달 후 딸이 임신을 했다고 고백했다. 신수정은 “너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 그걸 다 알면서 그걸 다 봐놓고선 엄마랑 같은 길을 가겠다고? 너 그 남자애 만난지 겨우 한 달밖에 안 됐잖아”라고 화를 냈다.
이후 45살이 된 고딩엄빠 신수정이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김영옥은 “세상에 지금도 애기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했다. 인교진은 “지금까지 출연자들 중에 최고령 출연자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수정은 “딸이 아이를 낳고 너무 힘들어해서”라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혼자 술을 마시던 신수정은 “후회도 해보고 자책도 해봤다.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자책을 진짜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만 울고 싶어요. 이제 그만 울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수정은 친구를 만나 딸이 곧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건네면서 친구에게 “고은이가 제일 걱정이야. 내가 가서 아이를 봐주고 그러면 무기력해 보이고 어두워. 내 앞에서는 티를 안 내니까 모르겠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신수정은 딸 최고은의의 출산을 허락한 이유로 “저도 그랬다시피 내가 반대하면 할수록 더 낳아야겠다고 생각하더라. 제가 더 이상 반대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엉망이 된 집에 신수정이 잔소리를 시작했지만 딸 최고은은 엄마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와중에 한번을 일어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을 뿐이었다.
신수정은 “결혼을 앞둔 딸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딸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고 싶어서, ‘고딩엄빠’에 나오게 됐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최고은은 “시훈이 등원 후 제가 집에 돌아와서는 그냥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 같다”라며 바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김영옥은 일을 쉬고 있다는 최고은에 “일을 해야 해, 얼른 일을 해야 해.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라고 말했다. 신수정은 “저정도인지 몰랐다. 고은이가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라며 무기력해진 딸의 모습에 연신 걱정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최고은의 남편은 “집이 이게 뭐냐. 정리 좀 하지”라고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건설업에 종사 중인 남편은 오전 4시 반에 출근해 오후 8시에 퇴근한다고. 두 사람은 결혼식을 일주일 남긴 부부답지 않게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고 싸늘한 분위기였다.
이에 박미선은 결혼식을 앞둔 부부같지 않다며 “결혼 한 10년 이상된 부부 같은데?”라며 의아해했고, 조영은은 “정말 무관심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은은 “진지한 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서로 대화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 거 같다”라고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최고은의 남편은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업무 강도가 높아져서 피곤해 아내에게 집중을 못 했다고 털어놨고, 최고은은 “싸우려고 하는게 아니라 대화를 하려고 하는 건데 자꾸 저를 피하니까. 그게 싸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제가 아기가 태어나고부터 전과 비교했을 때 업무 강도가 높아져서 피곤한 상황이라서 고은이한테 소홀했던 거 같다”라고 변명했다.
다음 날 모녀는 상담센터를 찾았다. 최고은은 총 4회에 걸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전하며 가장 최근이 일주일 전이라고 털어놨다. 최고은은 남편의 관심을 받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나쁜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상담을 받은 후 신수정은 최고은 부부가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남편과 마주 앉은 최고은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고, 남편 역시 “그 일 있었던 이후로 서로 감정 내비치면서 얘기하는 게 트라우마로 남았어. 또 그런 일이 벌어질까 봐”라며 “피곤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핑계다. 고은이가 예민하니까 내가 얘기를 더 피하려고 하고 일부러 피곤하다고 밥 먹고 가서 자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의 마음을 알게 된 최고은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고, 앞으로 정기적인 대화를 하기로 약속했다. 신수정이 자책하며 눈물을 보이자, 김영옥은 “자식이 저런 상태라고 해서 밤낮 걱정하지 마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데까지만 해주고 자식이 자립하도록 하게 해주는 게 현명한 거다”라고 조언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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