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연준은 인상을 멈췄지만 당장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같이 나오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여지를 여전히 열어놨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회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준이 긴축기조를 한동안 이어가는 선에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금리 역전차 장기화에 따른 자본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한국은행으로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하기 보다는 우선 11월에는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처할 여지가 있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화 정책 결정과 관련해 “생각보다 더 미국에 독립적이지 않다”고 고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의 긴축기조 장기화와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급등 등을 거론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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