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을 고려해 인사 규모는 최소화했지만 백화점과 홈쇼핑, L&C 등 3개 계열사는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변화를 가져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장 1명, 부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7명, 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인사 폭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에 비해 축소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조직을 확장하기보다는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을 꾀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새로운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미래지향형 인재를 핵심 포지션에 중용해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표에는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1963년생인 정 사장은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영업전략 부문을 맡아왔다.
현대홈쇼핑은 한광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 자리를 맡게 된다. 1966년생인 한 부사장은 1991년 백화점 입사 후 현대홈쇼핑 H몰 사업부장과 생활사업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홈쇼핑 전문가다.
현대L&C도 대표가 바뀐다. 1969년생 정백재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 자리를 거머쥐었다. 정 전무는 1996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2018년 현대에버다임 재경실장을 거쳐 2022년부터 현대L&C로 옮겨 경영지원실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계열사 대표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과 홈쇼핑의 경우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를 승진 발탁함으로써 안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