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체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KIA 스마일가이 윤영철(19)은 1일 시작한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고교생 신분이던 작년엔 구단의 휴식지시로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첫 시즌을 마친 이번 가을엔 마무리훈련 본진에 포함됐다.
윤영철은 최근 KIA 유튜브 갸티비를 통해 “(곽)도규가 호주로 가서 동기가 (정)해원이밖에 없다. 야수와 투수가 동선이 달라 겹칠 일이 없다. 같이 가니까 위안이다. 해원이는 작년에 갔고 나는 처음이니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정신적으로 위안이 되는 존재이고, 실제로 윤영철은 정신없이 2024시즌에 대한 ‘미션’을 소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실전 투구는 하지 않는다. 25경기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 122.2이닝 동안 WHIP 1.40.
10개 구단 신인투수 최다이닝이다. 김종국 감독은 100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도 하지 않았다. 고졸신인이 144경기 레이스에서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전반기 막판 한 차례 휴식 차 빠졌고, 시즌 막판 주 2회 등판(화요일/일요일) 스케줄에서 배제된 정도를 제외하면 보통의 선발투수와 똑같이 움직였다.
늘 웃는 얼굴로 주변 사람들도 웃게 하는 윤영철이지만, 시즌 막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갸티비를 통해서도 “시즌 막판에 많이 힘들었다”라고 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요령이 없는데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 1회 등판을 하느라 체력이 떨어졌고, 강점인 커맨드가 흔들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윤영철의 미덕은 만족이 없다는 것이다. 시즌 막판 인터뷰서도 주변의 칭찬은 ‘신인 치고 잘했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키나와로 출국하면서 체력을 키우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갸티비에 “체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캐치볼을 조금씩 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게 하고, 체력도 늘려서 돌아오겠다.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내년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했다.
체력을 키우려면 체계적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밸런스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마무리훈련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오키나와는 따뜻한 곳이니 체력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스피드 이슈 혹은 구종 추가 이슈 등도 체력을 길렀을 때 의미가 있다. 체력을 기르면 자연스럽게 구속도 올라갈 수 있다. 윤영철의 2024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조용히, 철저히 체력을 키우고 몸을 관리해 더 위력적인 선발투수가 되겠다는 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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