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파격적 디자인 변신을 거친 신형 K5를 투입해 현대차 쏘나타와 중형차 왕좌를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기아는 대표 중형 세단 K5의 3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K5’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신형 K5는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한 사전 계약에서 6000대 이상의 계약이 몰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외관은 기아가 추구하는 디자인 정체성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계승하면서 혁신을 시도했다. 전면은 확장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 후면은 입체감을 강조한 스타맵 라이팅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강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전환 조작계 등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읖 높였다. 요한 페이즌 기아 넥스트디자인내장실 상무는 “K5는 기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라며 “미래를 향한 기아의 비전을 반영한 K5 디자인은 고객의 이동 경험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차감 개선도 주목된다. 기아는 신형 K5에 전·후륜 서스펜션 특성과 소재 최적화로 민첩한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차체와 앞 유리 접합부 소재를 보강하고 전·후륜 멤버 최적화로 노면 소음을 줄였다. 뒷좌석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정숙성을 높인다.
기아는 신형 K5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고객 경험을 위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영상과 음원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처음 적용했다. 아울러 디지털 키 2와 빌트인 캠 2, e 하이패스, 지문 인증 시스템,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트렁크,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에어컨 애프터 블로우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신형 K5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쏘나타에 내준 중형 세단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디자인과 상품성 개선을 거친 쏘나타는 지난달 4849대를 판매하며 K5(2592대)를 앞질렀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쏘나타(2만9581대), K5(2만7233대)로 격차가 크지 않다.
기아는 신형 K5에서 기존 기본 트림이던 트렌디를 제외하고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3개 트림으로 최적화해 운영한다. 가격은 2.0 가솔린 2784만~3447만원, 1.6 가솔린 터보 2868만~3526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3326만~3954만원, 2.0 LPi 2853만~3462만원이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추후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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