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안방에서 만나는 일타강사와 성적 향상을 도전한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이하 ‘티처스’)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승훈 CP, 윤혜지 PD를 비롯해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 정승제, 조정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티처스’는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중·고등학생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이 직접 코칭해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다.
김승훈 CP는 입시 경쟁 조장 우려에 대해 “아이들이 부모보다도 선생님께 위로받고 있다.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닌, 스스로 책상에 앉게 할 수 있는 게 선생님의 힘이다. 제도보다는 아이마다 얼마나 다른지 파악하고 책상에 앉게 하는 게 목표다. 사교육, 공교육의 이야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전할 거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정성으로 다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현무 역시 “두 분은 훨씬 바쁜 분들이다. 사실 여기 안 나와도 되는 분들인데, 나오는 것만으로도 진정성 있다. 오히려 제가 편견에 사로잡혔었다는 걸 알게 됐다. 사교육을 못 시키는 분들은 도움이 많이 되실 거다. 기존 우려는 안 해도 될 듯하다”고 했다.
전현무는 “학부모 입장에서 장영란, 한혜진이 공감해준다. 놀랍게도 저는 학생 입장이다. 목동의 치맛바람으로 자란 아들로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학교 교육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었다.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게, 전혀 달라진 게 없더라. 교육제도가 바뀌었어도 학습량이 너무 많다. 어렵더라. 학생 입장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홍진경에게 수학을 가르친 적 있다는 전현무는 “선생님들 정도는 아니지만, 자력으로 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행복하더라. 변하는 과정에서 희열이 느껴진다. 영어 같은 경우는 또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제가 공부할 때나 지금이나 문제는 겁을 먹는 거다. 겁을 먹으면 두뇌가 멎는다. 멘탈 케어 방법을 오히려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교육관에 대해 “입시 교육을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어릴 때 외국어, 독서만 많이 시키고 싶다. 어릴 때 제가 그렇게 못 살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원하면 일타강사를 뵙게 해주겠다. 철저히 제 배우자의 뜻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장영란은 “목동맘이다. ‘티처스’ MC를 맡았을 때 너무 놀랐다. 이제야 빛을 본다. 너무 행복하다. 최대한 고급스럽고 있어보이게 인터뷰 하겠다”고 했다.
한혜진, 전현무, 장영란은 수학, 영어 레벨테스트를 진행했다. 세 사람의 레벨테스트 결과는 ‘티처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는 “한마디로 공부를 하는 방법, 선행학습에 대한 이야기, 사교육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레벨테스트에 대해 “딱 중학교 수준이다. 어려운 문제가 두 문제 정도 있다. 속도 문제 위주로 출제했다. 세 MC의 성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학에 마음을 닫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현무는 연립방정식을 완벽하게 풀었다”라고 말했다.
영어 일타강사 조정식은 “학생들 성적을 한 달 동안 올려서 공유해야 한다. 밥그릇이 걸린 문제라 목숨 걸고 가르쳤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정식은 레벨테스트를 본 소감으로 “장영란은 따뜻하고 사랑인 넘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전현무는 딱 연세대학교를 가실 수 있을 정도로 하더라. 한혜진은 문제 푸는 자세만 봐도 10시간도 연강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영란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엄마 뭐야?’라고 물으면 모르겠더라. 그래서 ‘엄마 공부 못했어’라고 빨리 오픈했다. 사활을 걸고 MC를 해야 했는데, 시험지를 보자마자 글이 지렁이 같더라. 아이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더 위로해줘야겠다고 느꼈다. 학부모로서 공감되는 것도 있다. 공부를 못했어서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 많은 걸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개런티를 깎아도 될 정도”라고 전했다.
또 장영란은 “공부를 스스로 해야 한다. 본인이 먹고 삼켜야 된다. 아이가 몰라서 물어보면 창피해하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응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아이들이 방송을 못 봤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처럼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은 게 후회됐다. 지금이라도 선생님들을 보면서 영어를 좀 더 열심히 해볼까 생각이 들더라. 수학은 포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딸이 아직 9살이라 말이 안 통한다. 진지한 대화는 잘 못하고 있다.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후회한 게 뭐야?’라고 물으면 ‘공부 안 한 거’라고 말한다. 공부하는 게 싫지 않도록 만드는 게 엄마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나오는 학생들의 의지가 굳건하다. 동기부여를 주는 게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승제, 조정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일타강사들이다. 정승제는 “2009년에 EBS에서 첫 녹화를 할 때 ‘이건 KBS에서 틀어줘야 한다’고 했다. 대치동에서 커리큘럼을 타야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시는데, 수학을 대하는 태도만 바꾸면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아무도 안 믿어서 증명하고 싶었다. 5년 전부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오로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출연했다. 시청률을 신경 쓸 방송인은 아니지 않나. 그거 하나만 증명되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은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데, 온라인 강의는 한계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의 개개인 사정,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제 직업의 깊이도 알 수 있게 됐다. 저는 독설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사연을 알게 되니까 못된 얘기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부드러워지고 있다. 학생들이 모르는 포인트를 알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성적 변화를 보여야 하는 부담감은 없을까. 정승제는 “정말 부담이다. 증명하고 싶은데,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부담감에 잠도 잘 못 잔다”고 했고, 조정식은 “부담이 엄청 된다. 성적 공개할 때마다 너무 긴장된다. 미리 성적을 얘기해줄 법도 한데, 절대 얘기 안 해준다. 성적 공개날에는 큰벌을 받으러 가는 느낌이다. 오늘도 잠이 안 왔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티서츠’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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