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번엔 진술할까.”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배우 이선균(48)이 시약 검사 후 1주일 만인 오는 4일 다시 경찰에 출석한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마약 투약과 관련한 진술을 거부한 이선균이 2차 소환 때는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을 오는 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첫 소환 당시 진행한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별다른 이유 없이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선균의 첫 경찰 조사 진술 거부 의혹과 관련해 “일단 28일 일정은 검사 일정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다. 마약 수사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검사가 있지 않겠나. 이제 그 검사에 다 응했고 핸드폰도 제출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술 부분은 이후에 피신조서(피의자신문조서)를 받는 조사가 예정돼 있다.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할 의사는 없다. 28일은 검사에 대한 거였고 그 이후에는 신문조사다. 신문에 잘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일 이선균은 취재진에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으로 답을 하지 않았다.
2차 조사의 핵심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이선균의 진술이다. 경찰은 이선균에게 혐의를 인정하는지 추궁한 뒤 진술 내용을 살펴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SBS는 2일 “경찰은 이선균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긴급 정밀감정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2차 소환조사도 1∼2시간 만에 끝날 수 있다.
한편 이선균은 첫 소환 당신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인 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과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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