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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002020)그룹이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프 대회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했다.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와 함께 개최돼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골프협회인 골프사우디와 아람코 팀 시리즈를 내녀부터 3년 간(최장 5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코오롱과 골프사우디는 이 대회를 양국 간 주요 기업의 교류의 장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FII 행사와 함께 열려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실질적으로 양국 기업들의 교류와 사업 개발에 도움이 될 플랫폼 성격을 띤다.
특히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와 후원사인 아람코, PIF 모두 사우디의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사우디는 최근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PIF가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만 12개에 달한다.
코오롱은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에 사우디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대회 관계자, 기업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하며 교류가 이어지고 추가적인 경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 개최 확정은 알 루마이얀 회장이 코오롱그룹의 골프에 대한 역량과 축적된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이루어졌다고 코오롱그룹 측은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1990년부터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34년간 개최해 왔고 골프장 운영, 의류, 클럽 등 다양한 골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도 출시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데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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