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 측이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와의 대질 신문 조사를 경찰에 요구했다.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한 경찰이 향후 남현희의 사기 공모 의혹을 수사할 것으로 보이자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남현희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전청조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대질 신문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남현희 측은 일자가 조율되는 대로 경찰에 직접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남현희 측은 지난 1일 전청조 공인인증서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세컨폰’과 노트북을 임의 제출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현희가 넘겨준 자료를 포렌식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현희의 공모 여부에 대해 “고발장(진정)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현희와의 결혼 계획을 밝혔다가 △사기 전과 △성전환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이별 통보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의 정체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전청조는 남현희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2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청조에 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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