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사회가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알짜사업인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결의하자 투심이 얼어붙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의 결합 청사진은 밝아졌으나 알짜사업을 내놓기로 결의하면서 2일 장중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내리고 있다. 2일 오후 2시01분 코스피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주가가 전날보다 5.64%(630원) 내린 1만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0.18%(20원) 높은 1만1200원에 출발한 직후 장 초반 상승과 하락전환을 반복했다. 그 뒤부터 정오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1만195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이사회 결의가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앞두고 EU 경쟁당국에서는 한국~유럽 사이 화물사업 독점을 우려하며 시정안을 요구해 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국 EU 경쟁당국이 바라는 방향대로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양사의 합병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데 이번 EU의 선례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기업 가치 하락 우려에 투심이 급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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