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헤어몬(김우준)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아인이 자신과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 진술한 유튜버 헤어몬의 진술 번복을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8월 1일 헤어몬에게 “너는 무혐의를 약속받았고 재판이 끝난 후 유튜브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튜버다. 난 구속 심사 이후에도 너랑 함께 피웠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내가 진짜 모른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자신이 수사 내용을 폭로할 수 있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헤어몬에게 “일개 수사관들은 언론에 수사 내용을 뿌릴 권한이 없다”며 “내가 거짓으로 (너와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 진술을 바꾼다면 그것 또한 기사화될 수 있다. 무혐의를 받고 당당하게 컴백했는데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는 기사가 뜨면 사람들은 널 거짓말쟁이라 비난하겠지”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아인은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얼마나 X 같은지 많은 생각을 했길 바란다”며 “우리가 일반인이었으면 아주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신속하게 끝났을 작은 사건인데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만한 요소가 천지라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4개 의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불법 처방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40여 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010정을 불법 처방받기도 했다.
수법은 치밀했다. 유아인은 패션 브랜드 대표로 재직 중인 박 모 씨에게 누나 주민등록번호를 건넨 뒤 “누나인 것처럼 행세해 수면제를 처방받아달라”며 대리 처방을 부탁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에게 아버지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면서 “아버지에게 전달하겠다”고 거짓말했다. 의사는 유아인의 말을 믿고 처방전을 발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4일이다. 검찰은 유아인의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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