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트랙트와 갈등을 빚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중 멤버 키나만 홀로 복귀한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2기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2일 OSEN에 따르면 새로 재편성하는 피프티 피프티는 키나를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기존과 같이 4인조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데뷔 5개월 만에 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최고 순위 17위를 기록하며 ‘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불렸었다. 케이팝 그룹 사상 가장 빠른 빌보드 진입이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7개월 만인 지난 6월 19일, 그룹 멤버들은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며 어트랙트와의 분쟁에 본격 돌입했다. 어트랙트 측이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멤버들의 입장. 소속사와 피프티 피프티 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나뉘었고, 일각에서는 대표를 저버린 멤버들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분쟁 5개월차에 접어들었던 지난달엔 멤버 중 한 명인 키나가 소속사로 복귀하는 일도 있었다. 10월 16일, 키나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하며 소속사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전홍준 대표는 “저와 어트랙트는 돌아온 키나를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어트랙트는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3일 나머지 3인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들 멤버 3명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에 대해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처를 한 것”이고, “향후 멤버들에 대한 후속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SEN에 의하면 한 가요관계자는 “키나 어머니의 댓글이 전홍준 대표의 마음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은 지난 8월 28일인데, 키나 어머니가 전홍준 대표에게 돌아갈 거라고 댓글을 남긴 시기는 8월 초였다고. 매체는 “기각이 결정되고 돌아간 것이 아니라 키나가 이미 복귀를 마음 먹었던 점, 그리고 키나가 멤버들을 7월부터 설득했다는 점이 팀 개편을 결정하게 된 큰 이유”라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편,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가 최근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된 것도 이번 팀 재편성의 원인이라고 봤다.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 톱 글로벌 K-POP 송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요청이 오면 키나가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