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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 금리 급락 ‘8개월만 최대’, 30-10년 역전도 상당폭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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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안도에 미국채 랠리, 바이백 무난했던 가운데 10년물 늘고 초장기물 소량
국고3년물 보름만에 4% 하회, 바이백 선반영+차익실현 매물에 강세폭 일부 축소
여전히 미국장 관심 속 내주 미국채 입찰 주목, 캐리장서 딜링장 변화 가능성도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심화됐던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역전폭도 상당폭 해소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보름여만에 4%를 밑돌았다.

미국 국채발행계획 발표 등이 우호적으로 해석된데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생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채 랠리에 따른 훈풍이 원화채권시장까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매입(바이백)과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옵션) 물량을 확정한 가운데 이 또한 무난한 결과를 내놨다. 특히 바이백에서 10년물을 늘리고 초장기물을 소량 낙찰시키면서 10년물 강세에 힘을 보탰다. 바이백은 예정액 2조원 전액이 낙찰됐다. 매입대상 종목별 낙찰액을 보면 잔존만기 1년인 14-5는 5790억원, 잔존만기 1.5년인 20-1은 5630억원, 잔존만기 7년인 20-9는 2560억원, 잔존만기 10년인 13-8은 4900억원, 잔존만기 18년인 21-9는 680억원, 잔존만기 28년인 21-2는 440억원이었다. 이날 국고채 30년물 옵션 물량은 5190억원이었으며, 이중 지표물은 2480억원, 스트립채는 2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인수가능금액의 100%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벤트가 우호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강세를 연출했다고 평했다. 다만 바이백을 앞두고 미리 강해졌던 부문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미국채 강세폭을 따라가진 못했다고 봤다. 여전히 미국채 시장에 주목하는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채 입찰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소극적 매매패턴이 이어지겠지만 그간 캐리장이 딜링장으로 바뀔 가능성도 점쳤다.

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8bp 떨어진 3.943%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9.2bp 하락한 3.979%를 기록해 지난달 17일(3.991%) 이후 처음으로 4%를 밑돌았다.

국고5년물은 10.3bp 내린 4.070%를 보였다. 이는 7월13일 11.0bp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고10년물은 12.0bp 떨어진 4.168%를 나타냈다. 이 역시 3월13일 17.9bp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고30년물은 1.8bp 내린 4.002%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0.3bp 하락한 1.300%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3.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7.9bp로 줄었다. 국고채 10-3년간 스프레드도 2.8bp 좁혀진 18.9bp로 지난달 12일(16.9bp)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10.2bp 줄어 16.6bp를 나타냈다. 직전장인 1일엔 마이너스(-)26.8bp를 보이며 지난해 10월7일(-26.8bp) 이후 1년1개월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었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7bp 하락한 286.8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9틱 상승한 102.75를 기록했다. 장중 102.73과 102.83을 오가 장중변동폭은 10틱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16일(9틱) 이후 가장 적은 변동폭이다.

미결제는 36만9888계약을 거래량은 15만8175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5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3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3764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2738계약을 투신은 1156계약을 각각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98틱 급등한 106.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98틱)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장중 저점은 106.55 고점은 106.97로 장중변동폭은 42틱이었다.

미결제는 16만7257계약을 거래량은 8만653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6계약과 거래량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372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1475계약을 순매도해 역시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틱을 10선은 저평 6틱을 각각 나타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금융투자에서 652계약을 보였다.

체크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오랜만에 크게 강해진 모습이다. 다만 미국장 강해진 것에 비하면 다소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어제 오늘 바이백을 앞두고 미리 강해졌던 부분 등이 작용하면서 대외금리 만큼 강해지진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바이백에서 10년구간을 7000억 넘게 해주고 20년 30년을 소량만 해주면서 30-10년 역전도 크게 해소됐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마찰적 불안요인 해소를 위해서 기재부와 시장이 어떻게 맞춰 가야할지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일단 저질러 놓고 수습하는 식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미국장이 관심인 가운데 FOMC가 다소 호재로 작용했다. 오늘 분위기만 보면 대체로 금리 고점을 대략 본게 아닌가하는 의견들도 있다. 그간 2년 이하에 집중됐던 보수적인 캐리장에서 3년 이상 지표물로 매기가 옮겨가는 딜링장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전일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큰 폭 하락해 출발했다. 바이백도 원활하게 소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금리 단기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는 낙폭을 소폭 줄이는 양상이었다”며 “시장 수급에 영향을 줬던 30년물은 옵션 행사에 따른 매물 출회와 이벤트 종료에 따라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30-10년 역전 스프레드도 10bp 정도 빠르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또 “시장 심리는 회복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이벤트들이 남아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장기물 입찰결과가 향후 금리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CP-2023-006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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