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일 발달장애를 가진 예술꿈나무 연주자들과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가 함께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김 여사와 요요마는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가 그 사회와 국가의 수준의 척도”라는 데 공감했다.
이도운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국내 발달장애 연주자들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 온 첼리스트 요요마의 내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요요마는 19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2020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세계적인 예술가다.
요요마와 장애 연주자, 비장애 연주자들은 함께 협연을 펼치며 동요 ‘섬집아기’, 영화 ‘시네마 천국’ 주제곡, 시각장애를 극복낸 음악가 파라디스가 작곡한 ‘시칠리안’ 등의 곡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연주자의 학부모, 교사 등 40여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연주”라고 평가했다. 또 “오늘이 있기까지 고된 시간을 견뎌내며 많은 인내와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학부모와 교사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장애 예술인, 비장애 예술인이 서로 호흡을 맞추어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면서 “우리 사회도 서로 양보하며 조화와 화합을 이루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오늘의 무대는 장애 예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면서 학생들에게 재능과 영감을 나눠준 요요마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요요마는 “윤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김 여사가 순수한 마음으로 장애 예술인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왔다”며 대통령 집무실에 발달장애 작가의 미술작품이 전시된 것 또한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자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또 김 여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향후에도 장애 예술인들을 포용하는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여사는 “장애 예술인과 비장애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활동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희망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계속 이어지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특별공연과 9월 한빛예술단 창립 20주년 기념음악회를 관람하는 등 장애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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