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3개국 일정 소화 강행군 펼치며 ‘부산 엑스포 지지’ 호소
한-말라위 수교 이래 최초 방문…저녁엔 곧바로 토고 이동
카메룬 대통령 만나 ‘비전 2035’ 이행 한국 ‘최적 파트너’ 강조
현지 시각 1일 밤에는 네 번째 순방지 노르웨이 출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간 분초를 다퉈 아프리카 말라위·토고·카메룬을 돌며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스스로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고 강조한 만큼,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한 달여 남겨두고 표심 끌어모으기 ‘총공세’를 펼치는 셈이다.
2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비야 카메룬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간 분야별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전자정부·농업·보건 등 분야별 협력을 통해 카메룬이 2035년 신흥공업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설정·추진 중인 ‘비전 2035’ 이행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 총리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설명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비야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핵·미사일에 대한 분명한 대응도 강조했다.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명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한 카메룬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30일 말라위에서는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과 면담하고, 농업·교육·보건 등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 농업·교육·보건 분야에서 개발 협력을 강화해나감으로써, 말라위의 ‘비전 2063’ 이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발효된 한-말라위 경제기술협력 협정의 후속 조치로서, 양국 외교부 간 ‘공동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올해 중 양국 간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한 총리는 지난 3월 열대 폭풍 프레디 등으로 큰 피해를 본 말라위에 위로의 뜻을 표하고, 말라위의 재건사업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한 총리는 말라위와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희망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내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차퀘라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에는 빅토와 토메가-도그베 토고 총리와 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 에너지, IT, 농업·개발 협력 등 분야별 협력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토고는 우리의 아프리카 내 주요 경제파트너이자 주요 전략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양국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나가기 위해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 협정 체결 추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냐싱베 대통령과 토메가-도그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덕수 총리의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은 양국 간 전자정부, 농업·보건의료 등 분야별 협력은 물론, 국제무대 협력까지 강화해나가는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총리는 출국 전 SNS를 통해 “엑스포 그 자체만큼이나,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와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분초를 다퉈 국경을 넘나들면서 내치(內治) 전문가인 한 총리가 외교적 성과를 이루는 데에도 ‘노련함’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1일 밤(현지시각) 네 번째 순방지인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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