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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쇼핑몰 구매대행 방식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법이 워낙 정교해 웬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본인도 모르게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이미 경찰에는 여러 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해외 호스팅 서버나 대포통장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커 범인을 검거해 피해 금액을 환수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A씨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신종 구매대행 사기 범행이 이뤄지는 과정을 재구성했다.
경제적 어려움 겪는 사람 타깃… 피해자 자금으로 자발적 구매 유도
기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금융사고나 가족의 위급한 상황 등을 구실로 피해자가 직접 계좌이체를 통해 범인들의 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도록 했던 것과 달리 구매대행 사기는 피해자가 자신의 돈으로 범인들이 지정한 쇼핑몰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해 지정된 배송지로 배송시키도록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직접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미션을 준 뒤, 미션을 완수하면 들어간 비용에 수당을 합쳐 되돌려주는 형태다. 이처럼 ‘구매대행’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으로 채용되는 방식이다 보니, 사기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자발적으로 자기 돈을 들여 점점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면서 피해 금액이 늘어나게 되는 구조다.
주 범행 대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채무 때문에 부업을 해서라도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타깃이 된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구인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 등 앱에 타깃이 올린 인재정보나 벼룩시장에 올린 구직광고를 보고 접근해 오는 경우도 있다.
일단 아르바이트거리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구직을 미끼로 한 사기에 걸려들 가능성은 커진다. 특별히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이들이 보낸 메시지 내용을 보면 솔깃할 수 있다. ▲나이·학력·성별 무관 ▲자유로운 근무시간(근무 요일·시간 선택 가능) ▲고소득 보장 등 충분히 끌리는 조건이다. ▲4대 보험 미적용조차 부업으로 가능하다는 유리한 조건으로 제시된다. 결국 타깃의 조건은 ‘통장에 잔고가 있거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 이용 가능자’면 충분하다.
문자메시지→카카오톡(개인 미션)→텔레그램(단체 미션) 순차 안내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처음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는 구인 광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한다. 동시에 여러 건을 발송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의를 위해 전화가 걸려 오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문자 말미에 ‘해당 번호는 발신전용 번호이므로 통화는 불가하며, 카톡 검색하셔서 추가 후 연락 주시면 됩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삽입한다. 실제 전화를 걸어보면 신호가 가는 수신 가능한 번호이지만, 수신 거부 버튼을 눌러 통화를 피한다.
광고 문자에 포함된 카카오톡 아이디를 검색해 친구로 추가한 뒤 1:1 채팅을 통해 말을 걸면 범인들 입장에선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매니저라는 직함을 가진 범인이 인사를 건네며, 이름과 나이, 근무 가능시간 등 기초적인 정보를 묻는다. 이후에는 미리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십여개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연속적으로 보내 업무 내용을 설명한다.
“11번가나 G마켓이나 기타 다른 기업들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저희가 공장가로 구매한 후 도매가로 판매를 해서 중간에 남는 마진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의 주문 건을 공동구매로 물류회사에 대리주문을 넣으면 되는 거라고 보시면 되세요.” 이해를 돕겠다며 상품 미션지 하나를 샘플로 보내준다. 미션지에는 구매해야 될 상품명과 수량, 가격, 배송지 등이 적혀 있다. 그리고 물품을 구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이 구매대금의 몇 %인지와 물품 구매대금에 수익금을 합산한 정산액, 즉 최종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가 기재돼 있다. 혹시나 타깃이 의심하진 않을까 다른 회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도 보내준다. 사진에는 그 회원이 하루에 미션 수행을 통해 거둬들인 몇 십만원의 수익을 자신의 통장으로 인출한 내역을 캡처한 사진도 들어있다.
어느 정도 타깃이 이해를 했다 싶으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처음 시작은 2만5000원~5만원 정도의 소액부터다. 따로 물품구매 대금을 지원받지 않고 타깃이 자기 돈을 들여 물품을 구매해야 되는 만큼 처음부터 큰돈을 들이게 해 부담을 느낀 타깃이 주저하거나 의심할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지시받은 개인 미션을 수행하면 매니저는 적립된 포인트를 확인해보고, 출금까지 해보라고 한다. “몇 건 더 진행한 뒤 포인트가 쌓이면 출금하겠다”고 해도 테스트 삼아 빨리 출금해보라고 권유한다.
애초 매니저가 알려줬던 대로 타깃이 물품구매 대금으로 사용한 5만원에 10%의 수익금 5000원이 더해져 총 5만5000원이 물건을 구매한 쇼핑몰의 포인트로 적립돼 있다. 통장으로 인출해보니 진짜 출금이 된다. 이쯤 되면 타깃은 마음 한구석에 품었던 ‘혹시 사기 아냐’하는 의심이 거의 사라진다. 빨리 보다 많은 미션을 수행해 수익을 늘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순 없지’… 심리를 이용한 단체 미션
타깃이 어느 정도 의심을 걷었다고 느껴지면 매니저는 단체 미션(그룹업무)을 제안한다. 개인 미션에 비해 훨씬 많은 물품을, 고가로 구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유혹한다. 타깃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매니저는 우선 개인업무는 마감이 됐다면서 마침 가능한 그룹업무가 있다고 시간이 가능한지를 묻는다. 타깃이 해보겠다고 하면 매니저는 “업체 측에서 급하게 물량 수요가 필요할 때 저희가 그룹단위로 빠르게 주문처리해드리는 것”이라고 그럴듯한 설명을 내놓는다. 그리고 단체 미션은 여러 사람이 참여해 공동으로 구매를 진행하니 근무 시작 가능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제시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마지막으로 매니저는 “그룹업무는 텔레그램 어플로 진행 도와드리고 있다”라며 텔레그램 아이디가 있는지, 가입한 전화번호가 몇 번인지를 확인한다.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다. 여기까지가 카카오톡에 등장한 첫 번째 매니저의 임무다.
잠시 후 또 다른 매니저가 텔레그램으로 말을 걸어온다. 앞선 첫 번째 매니저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았다며 자신을 그룹업무 담당자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룹방으로 초대를 하겠다고 알려준다. 그룹업무가 진행되는 텔레그램방에 초대받아 들어가면 타깃 외에 다른 회원들이 확인된다. 두 번째 매니저와 타깃처럼 초대받아 들어온 다른 회원들이다. A씨가 초대된 방에는 매니저와 A씨 외에 3명의 회원이 더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이미 그룹업무를 진행해본 유경험자였고, 나머지 2명은 A씨처럼 그룹업무를 처음 하게 된 회원들이었다. A씨는 당시에는 전혀 의심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룹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회원이나, 처음이라고 했던 나머지 2명 역시 보이스피싱 일당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그룹업무 진행 중 A씨에게 서둘러 미션을 수행해줄 것을 여러번 독촉했기 때문이다.
그룹업무에서는 개인 미션 때와 비교해 훨씬 고가의 물품을 구입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TV나 냉장고 등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가전제품을 구입해야 했다. 매니저는 지정된 기간 내에 같은 텔레그램방에 있는 회원들이 각자 나눠서 배당받은 물품을 차질 없이 모두 구매 완료해야 정상적으로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총 10회에 걸친 단체 미션이 주어졌는데, 누군가 단체 미션을 중간에 중단할 경우 2주가 지나야 적립된 포인트를 출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페널티는 나머지 미션 참가자들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했다.
A씨는 고가의 물품을 자비로 구입해야 하는 미션이 부담스러웠지만, 내가 할당된 주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나머지 다른 회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생각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거듭된 고가 물품 구매 요구에 A씨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10회 중 5회까지라도 진행을 하면 14일의 출금제한 기간을 7일로 앞당겨준다는 말에 속아 결국 통장에 남은 잔고를 모두 소진해 5회까지의 미션을 완수했다. 며칠 만에 40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할당된 물품을 구매했고, 그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까지 583만원의 포인트가 적립됐다. 단체 미션이 중간에 마무리되자 텔레그램방은 보안상 문제 등을 구실로 폭파됐다.
일주일 뒤 어느 정도 포인트가 쌓이면 한꺼번에 출금할 생각이었던 A씨는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사이트가 열리질 않는다. 완전 먹통이다. 당황한 A씨는 첫 번째 매니저에게 열리지 않는 스토어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보내주며 다급하게 물었다. “사이트가 안 열리네요. 혹시 사기인가요? 잠적하신 건가요?”라고. 매니저는 “네? 잠시만요”라고 대답한 뒤 더 이상 아무 말이 없다. A씨가 돈을 되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얘기했지만, 묵묵부답이다. 불안해진 A씨는 다시 텔레그램으로 두 번째 매니저에게 물었다. “홈페이지가 안 열리는데 혹시 사기인가요? 잠적하신 건가요?” 두 번째 매니저는 “아닙니다. 현재 점검 중인 것으로 학인됩니다. 서버 오류로 인한 부분 양해 말씀 부탁드리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답했다. A씨는 반신반의했지만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끝까지 멈추지 않은 사기… “금감원에 적발됐다”
잠시 후 매니저가 잔여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그리더니 또다른 쇼핑몰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며 “재가입후 아이디 알려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A씨가 매니저가 알려준 사이트에 다시 회원 가입을 마치고 매니저에게 얘기하니 포인트를 확인해보라고 한다. 사라진 줄 알았던 583만원이 그대로 남아있다. 일단 A씨는 한숨을 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자신이 또 다른 사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문제는 바로 인출이 안 된다는 점이었다. 매니저는 며칠 뒤 정상 영업 시간 중에 만원 단위로 전액 출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출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은 날이 왔다. A씨가 적립된 포인트를 인출하려고 했지만 인출이 되지 않았다. A씨는 매니저가 안내해준 경로로 쇼핑몰의 상담센터와 카카오톡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센터에서는 마치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공문인 듯한 내용을 전달했는데, 금감원 모니터링에 비정상적인 방법의 소득 건으로 적발됐다는 내용이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인지세를 납부해야 되고, 금감원의 조사에 불응할 경우 불이익은 A씨의 책임이며, 모든 대화 내용이 모니터링 되고 있기 때문에 폭언이나 욕설을 할 경우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상담센터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증여세 신고 및 납부를 하지 않아 환급금액이 지급정지 돼 있고, 추후에 세무조사가 나온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자기 회사를 통해서 납부처리하면 따로 벌금은 부과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내했다. 그리고 처리를 위해서는 적립된 포인트 583만원에 대한 33% 증여세 192만3900원을 납부해야 환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3.3%에 해당하는 수수료 부분은 환급 이후 회사에서 보상해주겠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A씨는 자기돈 414만원을 투입해 180만원도 안 되는 수익금을 배당받았는데, 수익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당장 납부해야 그나마 나머지 390만원이라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A씨는 “증여세 33%를 내면 전 제가 투입한 돈보다 더 마이너스에요. 그리고 벌금형이라니요, 모니터링 대상자라니요?”라고 따져 물었다. 매니저는 그럴듯한 변명을 내놨다. “이번에 저희 홈페이지 자사 합병되면서 회계감사 나오신 부분에서 모니터링 대상자가 되신 것 같으신데, 저희가 그동안 적립금으로 업무처리를 해왔던 게 세금문제 때문에 그렇거든요”라며 “소득세를 미리 신고하지 않고 진행했던 부분인지라…. 아, 이게 전체가 그런 게 아니라 대상자로 잡히신 것 같으신데….” 세금 문제 때문에 수익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포인트로 적립해왔고, 금감원 모니터링에 A씨가 하필 운이 없게 걸린 상황이니, 증여세 192만3900원을 내야 나머지 돈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리고 그 세금도 자기들을 통해서 납부해야 벌금 납부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구매대행 사기로 이미 400만원이 넘는 돈을 A씨로부터 편취한 상태에서, 벌금 부과를 피해 돈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며 또다시 190여만원을 편취하려 한 셈이다. A씨는 더 이들 일당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 요구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지난달 10일 처음 구직 광고 문자메시지를 받고, 열흘 만에 A씨는 처음부터 모든 게 사기였음을 깨달았다.
경찰, 유사 사건 확인 중… “범인 검거가 최우선”
결국 A씨는 지난달 23일 인천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리고 2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미 전국 각 경찰서에는 A씨처럼 구매대행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접수한 고소 사건이 최소 수십건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최우선 목표로 본청 차원에서 전국 각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들을 검토하며 범행 수법이 유사하거나 범행에 사용된 카카오톡 계정 또는 은행계좌 명의자가 동일한 사건들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 ‘더치트’ 사이트에서 자신이 송금한 계좌 명의자와 같은 명의자의 계좌로 송금해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를 벌써 7명이나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많은데 어차피 가장 중요한 건 범인을 잡는 것”이라며 “현재 초동적인 조사는 각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유사성이 보이는 사건들을 결합해서 추적하는 방안을 각 시도청에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수익 환수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사기 범죄의 경우 몰수·추징 보전과 관련된 권한이 저희에게 있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피해 금액을 확보해 피해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면서도 “다만 피의자가 특정되고, 그 사람의 재산이 범죄를 통해 얻은 수익이라는 것까지 입증돼야 하는 부분인 만큼 우선 피의자를 검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어려운데 사기 피해… “정부 차원 구제책 마련 필요”
A씨는 구매대행 사기를 비롯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저도 지금 빚 때문에 연체가 돼서 계속 독촉 문자가 오지만,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다”라며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사기 피해까지 당한 사람들은 당장 돈은 없고, 계속 상환 독촉을 받게 되면 결국 죽으라는 것밖에 안 되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다른 피해도 중요하지만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는 증빙이 되니까 실질적으로 사기 피해가 증빙된 사람에 한해서 빚이 많으면 상환을 유예해주든가 하는 그런 구제책을 정부가 좀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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