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26) 모두 비상이다.
뮌헨은 지난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DFB 포칼’ 2라운드에서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추가시간 패스 미스를 했다. 자르브뤼켄의 공격이 그대로 동점으로 이어졌고 후반전에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대회 최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패배보다 더 좋지 않은 소식은 바로 마테야스 데 리흐트의 부상이다. 이날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은 데 리흐트는 전반 25분 부상을 당했고 교체됐다.
우려대로 데 리흐트의 상태는 좋지 않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독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하며 “데 리흐트가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치며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주전 파트너인 다욧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데 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컵대회에서 데 리흐트마저 쓰러지며 김민재 혼자 수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민재는 최근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중간중간에 대표팀 경기도 출전해야 했다. 아무리 체력이 강한 김민재라도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일정도 험난하다. 뮌헨은 5일에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를 치른 후 9일에는 갈라타사라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이틀 뒤에는 다시 하이덴하임과 리그전을 치른다.
김민재의 체력적인 부담이 계속해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로 혹사와 같은 일정에 김민재마저 부상을 당할 경우에는 뮌헨의 수비진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된다. 투마스 투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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